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고령자 취업과 경제활동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은퇴 이후 20년, 30년 넘게 이어지는 인생 2막 시대에,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기실현, 사회적 역할,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도 일의 의미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정년퇴직이 곧 경제활동의 종료를 의미했지만, 이제는 60대, 70대, 나아가 80대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참여하고 일을 지속하는 모습이 많아졌다. 실제로 통계청 및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60세 이상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과 취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자리 유형도 단순노무, 서비스직을 넘어, 전문직, 창업, 사회공헌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 노동시장은 여전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령차별, 고용안정성 부족, 임금과 근로환경의 열악함, 디지털 역량 부족 등 복합적인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또한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와 디지털 전환, 새로운 기술과 직업에 대한 적응도 고령자들에게는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고령자 취업은 단순히 일자리 제공을 넘어, 평생학습과 역량 개발, 사회적 지원체계가 통합적으로 뒷받침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고령자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세대 간 연대 강화를 위해서도 고령자 취업과 학습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2. 평생학습 플랫폼과 고령자 역량 개발의 중요성
고령자의 취업과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역량 개발과 평생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평생학습은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개인의 잠재력을 실현하며, 사회와 소통하는 핵심 수단이 된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교육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평생학습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지방자치단체 평생학습관, 대학의 온라인 공개강좌(K-MOOC), 민간기업의 시니어 아카데미, 각종 전문기관의 직업훈련 플랫폼 등이 고령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령자 각자가 자신의 수준과 관심사에 맞는 강좌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IT 활용, 창업, 외국어, 건강관리, 문화예술, 금융·법률 지식, 공공서비스 이해 등 다양한 분야가 개설되어 있다. 또한 실시간 화상강의, 토론방, 커뮤니티 기능, 학습 성과 인증 등 디지털 기반의 상호작용도 강화되고 있어, 고령자들이 새로운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학습 동기를 지속할 수 있다.
실제로 평생학습에 꾸준히 참여한 고령자들은 자신감과 자기효능감, 사회적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이처럼 평생학습 플랫폼은 고령자의 역량 개발을 촉진하고, 사회적 자립과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
3. 고령자 취업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맞춤형 지원의 실제 사례
고령자 취업과 평생학습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실질적 사례가 필수적이다. 최근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취업 연계 프로그램, 창업 지원 사업 등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컴퓨터, 온라인 플랫폼 활용법 등 IT 기초교육부터, 데이터 관리, SNS 마케팅, 온라인 창업 등 실무 중심의 심화 과정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디지털 배움터', '시니어 IT 멘토링', '중장년 취업 아카데미' 등 실버세대만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평생학습 플랫폼과 고령자 취업지원센터, 일자리 카페 등이 연계되어 구직 정보, 일자리 매칭, 취업 상담, 이력서·면접 코칭 등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지원 덕분에 고령자들은 돌봄·교육·안내·상담 등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 디지털 기반의 홈오피스, 온라인 쇼핑몰 운영, 유튜브·블로그 등 1인 미디어, 지역사회 공공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을 살린 강의, 멘토링, 컨설팅, 자원봉사 등은 세대 간 지혜 나눔과 사회적 연대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과 맞춤형 지원이 결합되면, 고령자 취업의 기회는 더욱 넓어지고, 일의 만족도와 지속성도 높아진다.
4. 고령자 취업과 평생학습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와 방향
고령자 취업과 평생학습 플랫폼의 성과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와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디지털 격차와 정보 접근성 문제가 여전히 크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거나, 경제적·신체적 제약이 있는 고령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개발, 오프라인 보조 교육, 공공 Wi-Fi 확대, 저소득층 지원 정책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고령자 취업을 단순한 저임금·단순노무 일자리에만 한정하지 않고, 역량과 경험을 살린 전문직, 창업, 교육, 문화·예술, 사회공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정책적 유연성이 필요하다.
셋째, 평생학습 플랫폼의 품질과 실효성, 콘텐츠의 다양성, 인증 체계, 학습 성과의 사회적 인정 등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
넷째, 일자리와 학습, 사회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비영리단체가 협력하는 통합적 지원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고령자 개개인의 자존감과 동기부여, 건강과 복지, 사회적 연대감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노후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앞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등이 발전할수록, 고령자도 평생학습과 취업, 사회참여를 통해 자아실현과 경제적 안정, 존엄한 노후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고령자 취업과 평생학습 플랫폼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사회의 필수 인프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